대만, 中과 군사 갈등 고조 속 CPX훈련 8일로 연장…"역대 최장"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20 15:14
대만 남부 핑둥에서 연례 '한광(漢光) 훈련'이 진행중인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연설을 하고 있다.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올해 훈련에는 중국군의 상륙을 봉쇄하는 작전도 함께 실시된다.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군용기 25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양국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 이에 대비하는 지휘소 훈련(CPX)을 역대 최장 기간 진행한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19일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 37호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CPX 훈련 일정을 8일간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CPX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용된다.

추 부장은 "과거 CPX 훈련 일수가 짧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 CPX 훈련 일정이 8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안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 아니며, 훈련기간 연장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훈련 일정 연장 발표는 최근 중국과 대만간 군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양국간 대립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25대의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등 대만해협에서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대만은 이에 미국과 더욱 밀착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대만의 이 같은 반발에도 중국은 연일 "대만 문제에 있어 전쟁도 불사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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