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중독성 낮춰라" 바이든 선전포고에 현지 관련주 '뚝'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1.04.20 13:42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팔리는 담배의 니코틴 수치를 중독적이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뜨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멘솔 담배의 금지 가능성도 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담배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멘솔 담배 금지에 대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29일까지 멘솔 담배 금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청원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멘솔 담배를 금지할지, 모든 담배에 니코틴 수치를 감축할지, 아니면 둘 다를 추진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니코틴 자체는 암이나 심장병, 폐 질환을 유발하지 않지만 중독성을 갖고 있다. 니코틴 수치를 낮추면 담배의 중독성이 떨어져 금연 혹은 덜 유해한 대체 상품으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멘솔 담배 금지안은 젊은이들의 흡연 시작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FDA는 2013년 멘솔 담배는 젊은층의 흡연 증가와 관련 있으며, 끊기가 더 어렵고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했다. 멘솔 담배는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다만 두 정책 모두 실현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리고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이 소식이 나오면서 간밤 미국 담배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말보로 담배를 만드는 알트리아가 6.17% 급락했고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가 2%,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 1% 넘게 각각 내렸다. 알트리아 측은 CNBC에 "FDA가 어떤 결정을 내리건 과학과 근거가 바탕이 돼야 하며 암시장의 확대,관련 산업에서 수십만 개 일자리 감소 등과 같은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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