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애인의 날'…혼자 사는 장애인만 71.3만명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21.04.20 12:00
혼자 사는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이 겹치며 장애인의 외출 빈도는 줄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일 발표한 '2020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등록 장애인은 262만3000명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장애인실태조사는 2005년 이후 3년마다 실시한다. 이번이 9번째 조사다.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49.9%다. 고령층 장애인의 비율은 2008년 36.1%, 2011년 38.8%, 2014년 43.3%, 2017년 46.6%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장애인 1인 가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장애인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7.2%다. 2008년 14.8%였던 1인 장애인 가구 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1인 장애인 가구는 71만3000명으로 추정된다.

장애인 중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14%다. 전체 인구(32.4%)의 절반 이하로 낮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2%다. 이 역시 전체 인구(10.5%)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장애인의 외출 빈도를 살펴보면, 거의 매일 외출하는 경우가 45.4%로 2017년 조사(70.1%)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혀 외출하지 않는 경우는 8.8%로 2배 가량 늘었다.


외출하지 않는 이유는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5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린다는 답변은 11.7%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하고 싶지 않아서', '외출을 도와줄 도우미 부재' 등의 이유로 외출을 꺼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의 생활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점으로 2017년과 동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이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은 '외출', '정서적 안정', '경제활동', '의료이용' 순으로 조사됐다.

박인석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장애인들의 현황과 욕구를 장애인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장애인과 가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20일은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올해로 41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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