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호히 반대→조건 맞으면 찬성…日 오염수 긴급보고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1.04.20 09:07

정의용 외교부 장관 긴급현안보고 예정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4.19/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0일 외교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 질의에 나서면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를 집중 점검할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외통위는 401호 회의실에서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소관 안건에 대한 긴급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염수 방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도마에 오른 만큼 수용 조건과 대책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여야가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3가지 전제 조건을 수용하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춰 오염수를 방출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에 요구한 조건은 △충분한 과학적 정보 제시 △우리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연구소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 등이다. 정 장관은 "이 세가지 여건이 마련되고 우리가 볼때 IAEA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 (오염수 방출이)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출을 반대할 만한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지난 13일 오염수 방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해 완화된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출과 관련, "주변국의 이해와 공유 없는 일방적 결정에 정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전날 IAEA 검증 과정에서 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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