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취임한 전상경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올해 목표로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예비 유니콘 배출을 꼽았다. 전 단장은 "매년 학생창업기업 40~50개를 포함해 창업 단계별로 280여개 이상의 창업자들을 배출할 정도로 양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창업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스케일업'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학교의 모든 창업지원체계를 총괄한다. 2009년 글로벌기업가센터로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다. 창업준비 단계부터 실제 창업 실행, 성장, 자금회수(엑시트)까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부터 7년 이내 창업기업까지 아우르는 모든 단계의 정부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초기·도약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을 전부 맡고 있다. 수도권 내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다. 연간 운영예산만 100억원 이상이다. 그동안 배출한 7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만 2286개에 달한다.
창업 지원업무를 세분화해 각각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창업교육과 글로벌 창업지원을 담당하는 '글로벌기업가센터', 창업기숙사·코맥스스타트업 타운 등을 운영하는 '학생창업보육센터', 국내외 투자유치를 맡은 '창업투자센터', 아이디어·사업모델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원스톱 창업상담실' 등이다. 이외에도 투자를 위한 '한양대 기술지주회사'와 '한양창업지원단 투자펀드', 자문 역할을 맡는 '자문위원회·멘토그룹·창업융합전공 교육과정위원회'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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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한 김에 유니콘까지"…창업 첫 교육부터 팁스 지원 '원스톱' ━
전 단장은 "한양대는 창업교육 ·네트워킹·보육·투자유치·글로벌 진출까지 한국형 창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연간 450여개의 창업 강좌를 개설해 매년 1만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이중 일부는 자연스럽게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의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여러 대학,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원하는 멘토와 실시간 연결이 가능한 '멘토스온콜'이나 기숙사·협업공간을 제공하는 '247스타트업돔'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멘토스온콜은 자체 멘토단과 창업자를 수실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멘토단은 매년 5월 세무·회계·법무·노무·투자·기술 등 14개 분야별로 100명씩 선발한다. 2018년 문을 연 247스타트업돔은 창업자 기숙사다. 1학기당 3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숙사와 협업공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사무 지원공간인 '코맥스스타트업타운', 전반적인 실전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아카데미'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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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뿐 아니라 실패까지 보듬어야"━
창업에 대한 도전뿐 아니라 실패까지 보듬을 수 있는 게 대학과 창업지원단의 역할이라고 전 단장은 강조했다. 그는 "평생 직장도, 평생 직업도 없는 21세기에는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창업의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며 "전부 다 성공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창업에 실패를 하더라도 이를 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부분까지 대학이 아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지원을 돕는 여러 기관, 단체들이 있지만 대학은 이익만 추구할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으로 본분이 있다"며 "학생이든 교수든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동시에 실패했을 때도 이들을 잡아주는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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