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재정 돌입한 바티칸…코로나로 방문객·기부금 '뚝뚝'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 2021.04.19 21:05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제공=AP/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방문객과 기부금이 급감한 바티칸 교황청이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추기경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불필요한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은 교황청의 모든 수입원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모든 추기경이 4월 초부터 10% 삭감된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후안 안토니오 게레로 알베스 교황청 경제부장은 올해 바티칸 지출 규모가 교황청 역사상 최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레로 알베스 경제부장은 "우리는 저축된 돈만 사용할 수 있다"며 "기부금 없이는 최대한 많이 저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경제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니콜라 노빌레는 "바티칸 경제는 외부 수입, 특히 관광에 의존하는 작고 개방된 경제"라며 "따라서 다른 나라들처럼 코로나19로부터 경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풀 수 있는 선택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바티칸은 박물관 등이 일 년 내내 문을 닫았는데, 이는 바티칸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바티칸의 올해 총수입은 2019년에 비해 30% 감소한 2억1300만 유로(약 2852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비를 절감하더라도 대략 4970만 유로의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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