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뒤 뇌척수염 해외 사례 있다…인과성 인정된 적 없어"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1.04.19 16:13
방역당국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뒤 뇌척수염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가 외국에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백신과 뇌척수염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19일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국내에서 40대 간호조무사 A씨가 백신 접종 뒤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데 대해 "(A씨는) 백신 접종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사례"라며 "이런 사례 보고는 외국에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인과성에 대해 인정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의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반 인구 집단에서 발생한 수준에 비해 백신 접종자에서 (특이사항이라 할 만큼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 (코로나19 백신의) 드문 이상반응으로 아직 등록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A씨의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추정 진단이고 확정 진단을 위해 시간이 좀 소요될 수 있다"며 "(급성 파종선 뇌척수염이 백신 접종 뒤 특이사항으로 볼 정도로) 발생이 늘어나고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평가가 좀 더 근거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뒤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A씨에 대해 현재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A씨와 관련해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일주일 뒤인) 19일 두통, 두드러기 등 일반 증상으로 신고됐다"며 "접종 뒤 약 2주가 지난 3월 26일 증상이 악화돼 병원 진료를 받고 호전되지 않아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병원의 1차 진료 소견 결과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이는 신경학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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