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총리대행 "집단면역 6년은 잘못된 뉴스…추가공급 임박"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1.04.19 15:20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 국회 대정부질무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못된 정보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야당과 각을 세웠다. 홍 총리대행은 일본의 백신외교 성과에 뒤쳐진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정부도 지난해 1만5200만회분(도즈) 물량을 확보했다"며 "추가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홍남기 총리대행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국방·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방역은 민간이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만 백신 확보 만큼은 정부의 능력"이라며 "스가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로 1억회분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은 백신외교 역량 시험대"라며 "한일 백신전쟁이 워싱턴에서 벌어지는데 우리 대통령이 일본 총리보다 못한 성과를 내면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남기 총리대행은 "외교적 경로로 백신을 추가확보하는 노력은 우리정부도 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1억5200만회분, 사람으로 치면 7900만명분(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을 계약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국민은 정부 얘기를 믿지 않는데다 집단면역 형성까지 6년이 넘게 걸린다는 보도도 있다"고 질타하자, 홍 총리대행은 "집단 면역형성에 6년이 걸린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진다"고 맞섰다. 이어 "4월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을 접종해 올해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라고 재강조했다.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질의에서도 홍 부총리는 "전날까지 362만회분 백신물량이 들어왔고 상반기 중 1447만회분이 들어와 총 백신 1809만회분 들어오기로 확정돼 있다"며 "계약상 백신 공급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계약대로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최근 백신과 관련한 여건변화 등 걱정스러운 부분은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고 외교적 경로로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총리대행이 정 의원과 설전을 벌이자 국회 의석의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 의원은 "대정부질문은 국회가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홍 총리대행은 "정부 입장을 답변드려야한다"고 대꾸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의 질문은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 것이라고 생각해고 답해달라"며 "국회의원도 격조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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