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4차 명도집행 취소...법원 "물리적 충돌 우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1.04.19 09:09
지난해 11월26일, 3차 명도집행 반발 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향하는 길이 차량들로 막혀있다/사진제공=뉴스1

19일 오전 예정됐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4차 명도집행이 집행 당일 취소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전 9시30분에 예정됐던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이 오전 6시로 한 차례 변경 후, 전격 취소 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교회에 수십명의 신도가 몰려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명도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사랑제일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교회로 모일 것을 요청했고, 교회 신도 들과 지지자 등이 교회로 몰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새벽부터 사랑제일교회 주변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을 문제로 재개 철거에 반발해 왔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조합 측에 서울시가 책정한 보상금 82억원의 약 7배인 560억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


재개발조합 측은 지난해 5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명도 소송을 냈고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3차례 강제 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매번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3차 명도딥행 때는 예배당을 지키는 신도 수십명이 화염병을 던지고 인화물질 등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교회·집행인력 등 30여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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