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분열된 나라 극복해 '조국의 강' 건너야…문자폭탄 그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1.04.18 17:19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강압적 행태 논란에 대해 "과거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겠다고 탄생하신 분들이라면, 이제는 대한민국을 구하자는 열망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조 친노' 인사로 평가받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강성 친문 당원들에게 "문자 폭탄 등은 자제하는 것이 당을 위해 좋겠다"고 촉구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을 존중하는 게 저는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따뜻하게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다"며 "격한 표현이나 이런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른바 '조국 사태'를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당 쇄신을 촉구한 초선 의원 5인의 성명서에 대해서도 "윤호중 원내대표가 초재선의 과감한 목소리도 잘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친문 성향'의 윤 원내대표 당선으로 당 쇄신 동력이 부족할 것이란 시각에는 "경선에서 60표 넘는 다른 목소리(박완주 의원 지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윤 원내대표께서 민생과 개혁의 두 가지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분열된 나라를 극복하는 것이 조국 교수의 강을 지혜롭게 넘어가는 한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건 공정 사회의 과제를 분명히 남긴 것이고, 조국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많은 국민이 분노했던 것은 좀 더 검찰개혁이 분명해져야겠다는 교훈도 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다음 정부에선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하는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고 본다"며 "총리나 제3의 기관에 (인사검증 기능을) 둬야 한다. 청와대 안에서 일일이 검증해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시대와 당이 요청하면 제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며 "역사가 앞으로 전진해야겠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제 역할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역할을 하려 한다"고 대권 의지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선거 패배 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마음속에서 배워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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