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호, 밖에선 마스크 벗는다!'…학교도 정상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8 16:54

전문가들 "아직 집단면역 도달 못해…인도 변이 조심" 조언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백신을 놔주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벗어났다. 학교 또한 다시 열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로,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더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앞서 지난 15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18일부터 실외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다.

1년간 불완전한 형태로 운영된 이스라엘 학교들은 이에 따라 그동안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목적으로 진행해온 '캡슐형 수업'을 더 이상 전개하지 않는다. 캡슐형 수업은 30~40명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일반적 교실 체제를 최대 18명으로 줄인 시스템이다.

안전을 위해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준수, 교실 환기 등 보건부 지침이 지켜지지만 체육시간이나 식사시간, 수업시간 사이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학교들은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줄이고 정서적인 부분까지 살피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이스라엘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1~3학년 학생들의 기본 학습 능력이 30%나 줄었고 7~10학년 학생들은 수학, 영어 등 핵심 과목에서 30% 정도의 격차가 발생했다.

학생들의 운동 능력과 신체 능력도 떨어졌다. 학교 상담사들은 학생들의 3분의1이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 심리학자들은 심리 분석 결과 자살위험도가 2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준비가 덜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오는 25일까지 정상 개교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 행사장 등에서의 활동 제한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책임자인 나흐만 애쉬 아리엘대 교수는 "전염병의 새로운 증가가 없다면 다음달에는 경제 전체가 완전히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마스크를 완전히 쓰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체지 레비 보건부 국장은 17일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확산세가 크게 줄었지만 사람들이 매우 밀접하게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애쉬 교수 또한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아직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못한데다 새로운 '인도 변종'이 국내에서 발견된 만큼 계속해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붐비는 곳에 도착할 때마다 착용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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