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면 음성안내"…서울지하철,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신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1.04.19 06:00
5,7호선 신조전동차 BF인증 내부. /사진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운행정보 어플리케이션(앱)에 하차역을 등록하면 도착 시 휴대폰 문자·음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유아·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특화된 기능이다. 새로 도입하는 모든 전동차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무장애)인증을 획득해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1~8호선) 운행정보를 안내해주는 '또타지하철' 모바일 앱에 영유아·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특화된 기능이 추가된다.

지하철 탑승 후 내릴 역을 앱에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를 파악해 도착 시 휴대폰 문자·음성으로 알려준다. 이동 동선을 예측할 수 있도록 출구 위치, 가까운 화장실, 개찰구 방향 등도 알려준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도 제공된다. 노선별로 모든 열차의 운행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타야 될 열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4월 하순 서비스 예정인 승강시설 고장알림 서비스는 자주 이용하는 역을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해당 역 승강시설의 가동상태(정상·고장)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내 위치 안내 서비스는 역사 내 주요 시설물을 안내하는 기능으로 6월에 도입 예정이다. 개찰구에 서면 '00역 타는 방향'이라고 문자·음성으로 알려주거나 역내 화장실, 출구 위치·방향 등을 알려준다. 시청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장애인 이동권과 가장 직결돼 있는 지하철 승강시설(엘리베이터) 설치를 확대해 '1역 1동선'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올해 3월 상수역 승강시설 설치에 이어 연내에 충무로역에도 설치되면 총 283개 역사 중 261개까지 설치 완료된다.


배리어프리 인증이 미확보된 지하철역 22곳 중 강동, 종로3가 등 12곳은 설계 중이고 청량리, 용답 등 6곳은 공사를 각각 진행 중이다. 까치산, 상일동 등 4곳은 관련법 개정과 특수 엘리베이터 설치 등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배리어프리에 대한 고려 없이 1970년대에 설계된 지하철 역사의 경우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역사 구조 변경, 엘리베이터 규격 조정,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서 최대한 승강설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새로 도입되는 모든 전동차에 휠체어석, 교통약자석, 수직손잡이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구조를 반영해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았다. △휠체어 이용자가 열차 출입문을 원활하게 탑승할 수 있는지 △교통약자용 좌석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안전을 위한 수직손잡이가 설치되어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

2017년 도입돼 운행 중인 2·3 호선 전동차(588칸)는 작년 12월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고 올해 3월에 5·7호선에 도입될 전동차(336칸)가 인증을 받았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확보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