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납치 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과 만날 준비돼 있다"(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7 09:26

"일미·일미한 긴밀 협력해 대북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및 비핵화 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및 북일 관계 수립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전제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스가 춍리는 워싱턴D.C 소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생산적 관계 수립을 위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스스로 선두에 서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대해선 "일미, 일미한 3국이 긴밀히 협력해 관련된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하고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또 "중국에 의해 야기된 현안에 대한 일본의 기본 정책은 주장해야 할 것을 확고하게 주장하고 중국에 대해 구체저인 조치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안정적이고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은 미얀마와 신장 그리고 홍콩 등과 같은 문제에서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구체적인 행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선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가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며 "민주적인 사회야말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행복과 풍요로움을 가져와 강인한 사회를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의 외교 전략으로 "다국간주의(多?間)주의 어프로치(접근)"를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이 아니고,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가 지역이나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고방식은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지지하는 국가로서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 동참국인 미국과 호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유럽을 열거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이 내세우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의 구체적인 방식도 소개했다. 그는 "해양 안전 보장에 관한 법집행 능력 구축 지원이나 항만이나 전략망 등의 질 높은 인프라 지원" 등을 들었다.

이날 앞서 스가 총리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했고,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중국의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미·일 동맹과 공동 안보에 대해서 철통같은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 문제와 같은 도전적인 문제에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대해선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의 CVID(완전하게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에 대한 약속, 그리고 유엔안보리 결의 하에 있는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납치문제에 대해선 심각한 인권 문제이며 일미가 협력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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