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편안 주도 기모란 교수, 첫 청와대 방역기획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21.04.16 21:27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자/사진제공=뉴시스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산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대책을 지원한 예방의학전문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내정됐다.

기 내정자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코로나19 방역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 등 방역대책에 대해 조언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생활방역(0단계)과 1·2·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아이디어를 냈다. 기 내정자가 적극 참여한 거리두기 개편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아직 방역 현장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또 선제적인 진단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도입도 제안했다.

기 내정자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한양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을지대 보건대학원 원장,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 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청와대 개편으로 신설된 직책인 방역기획관은 방역 정책 및 방역 조치를 전담하는 자리다. 그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 방역과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중 방역 업무를 떼어내 방역기획관이 담당하게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에 대해 "예방의학 전문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드라이브 스루 등 방역 대책에 기여했다"라며 "방역 조치 전담 직책을 신설하고,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에 대한 성공적인 완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 내정자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총선(경남 양산갑)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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