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3% 줄이니 사망 39% 감소…"안전속도5030 정착시켜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6 17:58

도로교통공단 효과 분석, 17일 전면 시행

지난 11일 강원 춘천시 내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 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17일 전국의 도시 간선·이면도로 제한속도가 하향되는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미리 시범적으로 제한속도를 낮춰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제한속도 하향정책 ‘안전속도 5030’이 오는 17일 전면 시행된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 감소와 보행자 안전 향상을 위해 도시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일부 구간(시속 60㎞ 제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보행위주의 이면도로는 30㎞로 각각 제한속도를 낮추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도로교통공단은 경찰청과 함께 최근 ‘안전속도 5030 종합 효과분석’을 실시했다.

안전속도 5030 시행에 앞서 전국 13대 도시를 대상으로 특정기간 시범사업을 추진해 본 결과로, 교통사고 피해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범사업 3개월 후 6개월간 시범사업 구간을 이용한 차량들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범사업 시행 전보다 약 3% 감소한데 그친 것으로, 공단 조사결과 밝혀졌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조사기간의 시범사업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2명으로 시범사업 시행 전 3년 평균 사망자 수(102명)보다 39% 감소했다.

이중 같은 비교기간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8명에서 32명으로 줄었고, ‘차 대 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2명에서 21명으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는 22명에서 9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사고 중상자 수도 동 비교기간 3165명에서 2697명으로 15% 줄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정책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보행자 중심 운전을 통한 도로교통 문화가 조성되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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