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재건축아파트 시공사 선정 싸고 조합원간 갈등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6 13:14

특정 건설업체 불법 영업 주장…조합장 "이사 몇몇 분란"

16일 충북 충주서 아파트재건축사업이 진행되며 조합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에 게시된 현수막 모습.(독자 제공)2021.4.16/©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아파트재건축사업을 놓고 조합원 간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원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두고 이사회에서 이해가 충돌하고 있다.

현 조합장이 특정 시공사를 밀어준다는 주장부터 조합장 반대 세력이 다른 시공사를 선정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애초 해당 조합은 재건축 시공사로 이수건설·극동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런데 한화건설이 조합원 명부를 확보해 조합원과 단톡방까지 만들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합 반대 세력은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조합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 측이 조합원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과일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게 반대 세력의 주장이다.

조합이 업무가 중복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업체와 정비업체 등 2곳과 동시에 계약해 조합 업무를 넘긴 건 법적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합장 세력은 이런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고 이사들 3명이 자기들 기득권을 확보하려고 벌인 일이라고 규정했다.


조합장 감시를 한다며 매달 급여가 300만원이나 하는 상근 이사를 임명해 조합 업무에 매번 제동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장 A씨는 "한화 측에 조합원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유치장에 가도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원들도 반반으로 나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사 몇몇이 지난해부터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반면 현재 조합 업무에 반대하는 조합원은 "지방에서는 재건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 PM업체나 정비업체가 사주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이 시공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전체 조합원 수는 586명으로 조합 업무는 이사회 의결로 처리하고 있다. 이사회는 조합장 1명과 이사 5명으로 구성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해까지 40㎡ 규모의 아파트 가격이 30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1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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