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량생산 백신, 스푸트니크V 아냐"…스무고개하는 정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04.16 11:43

"국민 불안감 줄이기 위해 안내한 것"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0/뉴스1
정부가 전날 국내 제약사가 오는 8월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계속해서 해당 제약사와 백신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8월부터 대량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백신인지, 해당 백신을 모두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지 등에 대해선 기업 간 계약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손 반장은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급일정이 계속 다소 불안정하게 전개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현재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상황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도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그러한 정부의 노력을 좀 알려드리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여드리기 위해서 전날 그와 같은 안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약이 완료된 후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후에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여러 각국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검증들이 실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스푸트니크V 백신은 '란셋'이라고 하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동향들과 여기에서 나오는 후속적인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도입 가능한 영역인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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