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피해자 구한 대학생들…광주시 '의로운 시민' 표창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6 11:06

전남대 허윤기·김성민 학생…이용섭 시장 "생활속 광주정신 실천"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이 16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뺑소니 사고현장에서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구호활동을 전개한 전남대 허윤기(왼쪽), 김성민 학생에게 의로운 시민상 표창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1.4.16/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한밤 중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피해자 구호활동을 펼쳐 2차 사고를 막은 대학생들이 광주정신을 실천한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6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전남대 학생 허윤기(22)·김성민(22) 등 2명에게 의로운 시민 표창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허씨와 김씨는 지난 1월15일 새벽 2시43분경 북구 용봉동 신안사거리 도로에서 승용차가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배달 중이던 20대 남성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또 사고지점이 왕복 4차선 도로로 새벽에도 차량통행이 잦은 점을 감안해 피해자 주변으로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파편을 정리하며 2차 사고발생을 예방했다.

전남대 친구 사이인 두 학생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정의로운 광주정신을 실천한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두 번째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허윤기씨는 "경찰관인 아버지로부터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말씀을 듣고 자란 덕에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민씨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광주사람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이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광주의 많은 청년들을 대표해 상을 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두 학생의 의로운 행동을 보면서 나눔과 배려, 연대의 광주정신이 세대를 넘어 젊은 세대에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같아 기쁘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의를 실천해 우리 모두가 광주의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로운 시민상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을 발굴·표창해 광주의 의(義)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시책이다.

광주시민 누구나 이웃이나 주변에서 의로운 행위를 한 사람을 찾아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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