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기차·배터리 뭉쳤다…현대차·기아, SK이노 파우치형 배터리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장덕진 기자 | 2021.04.16 10:00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전동화개발센터 최우석 상무, SK이노베이션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박찬영 상무, SK이노베이션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동화 차량에 최적화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해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에 나선다.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배터리는 현대차가 2024년 출시하는 하이브리드카부터 탑재된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협력해 대한민국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향후 출시될 신차에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까지 긴밀하게 협업한다.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크다.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포석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고 배터리 업체는 제조사가 원하는 수준의 '딱 들어맞는' 제품을 개발 시작 단계서부터 협업해 만들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용량·주행거리 등 스펙을 요구하면 배터리사는 이 수준 충족하는 배터리를 제안했던 수준"이라며 "이번에는 개발 단계부터 협력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완성차 업체도 본인들이 원하는 걸 완벽히 반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력을 비롯해 배터리 안전성과 높은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차량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검증하고 적용 비율을 포함한 배터리 사양 등을 직접 선택할 계획이다.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SK이노베이션의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안정성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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