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조 실장과 류 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조 실장의 1부시장 내정에 따라 기획조정실장에는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이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행정공시 32회로 시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탁월한 추진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는 받는다. 류 내정자는 주택공급과장,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다.
결과적으로 오 시장의 첫 부시장단 인사는 속도감 있는 시정 운영을 위한 내부 승진인사로 풀이된다. 1년2개월 임기 야당 시장이니만큼 속도전에서 밀리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서울시 한 간부는 “외부 인사 등 중용설도 제기됐지만 결국 시 공무원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조직 추스르기와 함께 시정의 연속성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한 2012년부터 그를 보좌한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중이다. 신임 정무부시장은 신원조사 등 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임용될 예정이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정무부시장이 원활한 대외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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