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정" 오세훈號 1기 인사…정무부시장에 '安 복심' 내정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1.04.16 09:34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왼쪽)과 류 훈 도시재생실장
오세훈호(號)의 서울시 1기 '조각(組閣)'이 본격화됐다. 행정1·2부시장에 조인동 기획조정실장(54)과 류 훈 도시재생실장(58)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4·7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만큼 오 시장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조 실장과 류 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조 실장의 1부시장 내정에 따라 기획조정실장에는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이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행정공시 32회로 시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탁월한 추진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는 받는다. 류 내정자는 주택공급과장,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다.

결과적으로 오 시장의 첫 부시장단 인사는 속도감 있는 시정 운영을 위한 내부 승진인사로 풀이된다. 1년2개월 임기 야당 시장이니만큼 속도전에서 밀리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서울시 한 간부는 “외부 인사 등 중용설도 제기됐지만 결국 시 공무원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조직 추스르기와 함께 시정의 연속성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정무부시장에는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53)을 내정했다. 오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에 따른 것이다.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한 2012년부터 그를 보좌한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중이다. 신임 정무부시장은 신원조사 등 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임용될 예정이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정무부시장이 원활한 대외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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