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셧다운 되나…현역 의원 첫 확진에, 코로나 '초비상'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4.16 07:49
이개호 위원장이 지난 2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발 코로나 확산 위기도 재차 불거지는 양상이다. 그간 보좌진, 주요 정당 당직자, 국회 사무처 직원, 출입기자 등 국회 상주 인력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것 적은 있지만 현역 의원의 확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본청을 폐쇄하는 '셧다운'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다시 코로나 초비상…국회의원 첫 확진자 나와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저녁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전날 수행비서가 확진 통보를 받자 이날 오전 검사를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이날 전체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농해수위는 이날 오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전원 자택 대기 중이다.

전날 민주당은 부산을 찾아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당시 취재진 중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도종환 위원장과 민홍철·김영진·이학영·오영환·신현영 의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야 없는 코로나…국회 셧다운 우려도


그동안 현역 의원의 확진자 접촉과 자가 격리는 여러 차례 있었다.

재보궐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7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일곱 번째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둔 2월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첫 번째 자가격리에 돌입했고, 7월, 8월, 9월, 11월 등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8월엔 국회를 출입하던 사진기자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진기자가 참석했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전 대표, 김태년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자가격리를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도시공간 정책 포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한 대학교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이 25일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야당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취재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등이 줄줄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저녁 긴급 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회 본청을 폐쇄하는 '셧다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회는 지난해 2월 24~25일, 8월 27~29일, 9월 3~4일 등 셧다운 결정을 내리고 주요 건물 등을 방역했다.

각 정당들은 의원총회 등 주요 회의를 화상 체제로 전환하는 등 노력을 통해 올해엔 아직까지 셧다운 조치가 내려진 적은 없다.

내주부터 대정부질문 등 4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힌 가운데 폐쇄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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