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위치 두고 합천-거창 주민 갈등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5 16:50
합천군 사회단체 대표 100여명은 15일 합천군청 앞에서 거창군은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규탄 시위를 열었다. ©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역사 위치를 두고 경남 합천군과 거창군 주민들이 갈등을 보이고 있다.
거창군 해인사역사유치추진위원회와 전국거창향우연합회는 '해인사역' 제외에 반발,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또 지난 14일 KBS 뉴스에서 당일 개최된 거창읍 발대식에 구인모 거창군수가 앞장서서 가두행렬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을 뿐만 아니라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방송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반발해 합천군 사회단체 대표 100여명은 15일 합천군청 앞에서 “거창군은 합천군을 기만하는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거창군은 합천군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노인회합천군지회, 합천군이장단협의회, 새마을운동합천군지회 등이 참가했다.

집회에 참석한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합천KTX를 요구해왔고 국토부에서 설명회, 공청회를 통해 합천읍의 타당성을 얘기했다"며 "국토부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거창군은 지금 합천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당장 그만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집회 사회자인 이종철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 유치위원은 "지금 거창군이 하는 행동은 자기들만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도 맞지 않고 합천군민들의 여론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며 "거창군이 초래한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합천군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경남 거제시에서 서울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총 172km 길이로, 사업비는 4조7000억원이며 2022년 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김천역까지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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