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송영길…친문 문자폭탄 "바람직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1.04.15 14:3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5선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차기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이 3번째 당대표 출마인 송 의원은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은 "시간이 없다.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후보들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며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10~2014년 제13대 인천광역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쌓아 올린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송 의원은 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며 "국내적으로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네트워크를 총력 활용해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국외적으로 미중갈등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 나가겠다"며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과 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화선언,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선거 경험을 살려 내년에 있을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며 "집권여당 대표로 코로나 재난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며 "대통령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돼 4기 민주정부 수립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송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람직한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른바 친문(친 문재인) 강성 지지자들의 특정 의원 비판을 두고 옳지 않다고 한 것이다.

송 의원은 "그동안 당 내에서 무슨 이야기만 하면 떼로 몰려 입을 막는 현상이 있었다"며 "조금만 견해가 다르면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당의 건강성을 헤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그런(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 사건이 발생했을 때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중에 논의해 보겠지만 해당 의원들에게 그런 상황을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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