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이용주 감독 "'건축학개론'도 '서복'도 두려움에 관한 영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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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9년만에 신작 '서복'을 선보이는 이용주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두려움'이라는 화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용주 감독은 14일 화상으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시작은 '불신지옥'이라는 영화, 내 데뷔작이다, 그것과 비슷하다"며 "'서복'이 '불신지옥'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기자간담회 때도 얘기했지만 욕망과 두려움, 그래서 생성되는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영화를 연출했다"고 말헀다.

이어 이용주 감독은 "'불신지옥'으로 데뷔를 했지만 '건축학개론'은 그 이전에 쓴 시나리오였다, 시나리오 순서로는 '건축학개론' '불신지옥' '서복' 순이다"라며 "(두려움은) 내가 관심있는 주제라고 여겼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 같은 어떤 어두운, 진지한, '불신지옥'의 공포 질감이 아니더라도 이 테마는 어느 식으로든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학개론'도 결국에는 두려워서 도망가는 남자 이야기다, 그런 지점이 저에게 개인적인 테마다"라고 덧붙였다.

'건축학개론'은 2012년 개봉해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며, 주연 배우였던 이제훈, 배수지를 청춘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민 멜로'라는 이름이 붙을만한 인기였다.

이용주 감독은 '건축학개론'이 끝난 후에 멜로 시나리오 제안을 아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멜로 세포가, 연애 세포가 많이 없다, 다 죽었다"며 "그래서 별로 안 땡기더라, '건축학개론'에 다 쏟아부었다, 그 감정을 다른 것도 많은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멜로에 어울리면 하겠지만, 장르가 우선시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복'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던 전직 요원 기헌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배우 공유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할을, 박보검이 인류 최초의 복제 인간 서복을 연기했다.

'서복'은 오는 15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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