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 시장과 주요 실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현안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의회 개회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의장단에 현안 설명회를 열어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시의원들과 오 시장이 대립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다. 하지만 오는 19일 300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열어 행정사무조사 안건 상정을 잠정 보류하기로 하고, 본회의에서 진행하려던 시정 질문도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오 시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6월로 연기하면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이번 의사일정이나 시장님을 둘러싼 현안문제에 있어서 시의회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시장님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시의회도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세간에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을 우려하시는데, 지방자치행정은 생활행정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와는 다르다"며 "시민행복과 불편해소에 초점을 맞춰 합심한다면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보고, 저부터 몸을 낮춰 열심히 경청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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