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번 대전 작품 접수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 7일 이뤄진 심사에는 옻칠, 갈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12일까지 본선작품 예정 공고를 한 뒤 공개 절차를 통한 이의신청 및 현장 심사를 거쳐 14일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박만기 작가의 ‘3단 혼수함’은 전통공예 제작 과정과 기법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칠에서 가장 어려운 색감의 발색이 동일하게 잘 표현됐고 마감처리도 완벽에 가까웠다는 극찬이 나왔다.
또 장식의 비례나 조금(彫金)의 정교함도 궁중의 품위를 엿볼 수 있게 잘 표현된 수작으로 평가됐다.
옻칠목공예 부문 금상으로 선정된 조현영 작가의 ‘서안’은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 용목을 사용했다. 수차례 옻칠로 마감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고 단아한 서안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갈이부문 금상에 선정된 이주섭 작가의 ‘달항아리 반상기’는 여러 개의 목기가 층층이 쌓여 하나의 항아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 형태를 분리해 하나하나 그릇으로 사용하게 제작됐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장원 심사위원장(동아대 명예교수)은 “목공예를 핵심으로 한 유일한 공모전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수준은 물론 장인정신도 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 작품은 다음달부터 오는 8월까지 남원, 서울, 전주 등에서 순회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상작은 남원시 홈페이지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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