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강대강' 대치…"우라늄 농축 농도 60%로 올릴 것"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04.14 14:00
이란 나탄즈 핵시설/사진=AFP
이란과 이스라엘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14일(현지시간)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나탄즈 핵시설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복수를 천명한 뒤 하루만이다.

13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같이 통보했다.

아락치 차관은 또 나탄즈 핵시설에 기존 원심분리기보다 성능이 향상된 원심분리기 1000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나탄즈 핵시설 테러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이란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오히려 이번 일로 이란의 협상력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아락치 차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

IAEA 역시 "이란 측으로부터 농도 60%의 농축 우라늄 생산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AP통신은 "60% 우라늄 농축 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통보는 이스라엘의 추가 대응 역시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막상 이란이 60% 농도의 우라늄 농축을 생산하는데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당장 초기 생산량은 극소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공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을 막기 위해 테러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란은 이스라엘 상선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기업 상선 하이페리온 레이호가 미사일 또는 드론으로 추저정되는 무기에 피격됐다. 이스라엘 텔레비전 뉴스는 배후가 이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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