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접종중단 얀센백신, 방역당국 "국내 도입계획 변동없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1.04.14 11:49

방역당국이 미국에서 접종 중단이 권고된 얀센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 백신의 도입 계획은 2분기부터 600만명 분. 하지만 얀센 백신의 구체적 도입 시점과 물량은 여전히 미정이라는 것이 방역당국 설명이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도 여전히 협의중인 단계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미국 접종 중단과 관련해 도입계획 변경이 있냐는 기자단 질문에 "도입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이고,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얀센 백신 도입 시점과 물량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및 3분기 도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FDA와 CDC가 공동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가 6건 발생했다"며 "사용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또다시 백신 혈전 문제가 불거진 것.

유럽도 얀센 백신 도입을 연기하게 됐다. J&J는 FDA와 CDC 권고 직후 성명을 내고 "유럽 보건 당국과 (부작용) 사례들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 도입 예정인 600만명분 얀센 백신 물량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검토 결과를 살펴봐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전 연령대 접종 중단이 확정되면 2분기 국내 도입 전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역당국의 반응은 일단 "전반적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추후 미국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검토 결과 등을 더 지켜보며 판단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문제가 불거지며 이제 국내 도입 예정이거나 도입 중인 백신 중 '혈전'에서 아직까지 자유로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세개가 남게 됐다. 그나마 이 가운데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전 세계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곳이 없는 상태다.

결국 남은 것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인데 두 백신의 올해 도입 예정 물량은 각각 1300만명, 2000만명 분이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2분기 도입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 도입 시점이 잡히지 않은 상태. 백신 수급이 연이어 터져나오는 혈전 문제로 막다른 길에 몰리는 형국인 셈이다.

이와 관련,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을 묻는 기자단 질문에 백 팀장은 "현재 상반기 내에 백신 도입이 확정돼 있는 것은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1809만 회분"이라며 "이 외에는 모두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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