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사전예약해도 늦더라"...개통지연 KT 과징금 1.6억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1.04.14 11:01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가입자 26.7%에 개통 지연
과징금 1억6499만원 부과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기간 중 고의로 개통을 지연한 KT에 과징금 1억6499만원이 부과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규 출시 단말기 사전예약자들에게 개통을 지연해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KT에 업무처리절차 개선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8월7일부터 13일까지였던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기간에 7만2840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 중 1만9465명(26.7%)의 이용자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1일~6일까지 개통을 지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보조금을 뿌려 가입자를 끌어모은 뒤 개통은 고의로 지연시켜 방통위의 감시망을 피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구체적인 지연 사유로는 △KT본사의 일방적인 영업정책 지시를 통해 단말기 개통을 지연한 이용자가 4491명(6.2%) △대리점의 장려금 판매수익이 불리하다는 임의적 이유로 단말기 개통을 지연한 이용자가 1만4974명(20.6%)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와 같이 KT가 이용자에게 상세한 설명이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단말기 개통을 지연한 행위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제50조 제1항 제5호에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행위로서 “정당한 사유 없이 전기통신서비스의 가입·이용을 제한 또는 중단하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동통신 단말기 개통을 지연하는 행위는 이용자의 권익을 침해하므로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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