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보고 있나?" 소셜오디오 기반 'K에듀테크' 진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1.04.21 15:02

[스타트UP스토리]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 "언제 어디서나 전세계 외국인과 소통...발음·문장 교정도"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제2의 '클럽하우스'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 설립 1년도 채 안됐지만 이미 초기단계(시드) 투자를 받았고 연이어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일 정도로 투자업계의 관심이 높다. AI(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회화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하이로컬이 그 주인공이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1대 1 통화는 물론 10명이 동시 통화 가능한 기능 때문에 제2의 클럽하우스 아이템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설립된 하이로컬은 오프라인 언어교환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GSM(Global Seoul Mates)의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이다. 외국어 회화교육을 원하는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원어민을 매칭해주는 AI 언어교환 애플리케이션 '하이로컬(hilokal)'을 운영한다. 언어교환이란 다른 언어를 서로 가르쳐주는 개인간(P2P) 어학교육을 말한다.

하이로컬에서 매칭하는 원어민은 전문 회화강사는 아니지만 관련 업무나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만 18~40세의 성인들로 다른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참여한다.

정해진 원어민 튜터가 정해진 시간에 전화를 걸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전화영어'와는 달리 하이로컬은 언제든지 2분내에 매칭되는 전세계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통화 후에는 틀린 문장을 교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윤 대표는 "통화를 하다가 원어민이 교정을 해주려고 하면 대화가 끊기게 된다. 그렇다고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언어실력이 향상될 수 없기 때문에 대화를 마친 후 교정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이로컬을 통한 대화 내용은 언어 교정을 위해 실시간 녹음되고, 녹음된 음성은 글자로 변환돼 자막으로 보여준다. 언어 초보자들을 위해 실시간 번역 자막도 제공한다. 윤 대표는 "특히 AI가 틀린 문장을 감지해 교정문장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원어민의 빠른 교정 피드백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자 수는 1500명이다.


최근에는 1대1 통화를 넘어 클럽하우스처럼 다자간 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윤 대표는 "비대면 회의 때 영상을 끄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음성회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자간 통화를 연 사람이 일부에게만 발언권을 주고 일부는 듣는 것만 허용해주는 음성회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제2의 클럽하우스로 주목하는 배경이다.

다자간 통화 기능은 3명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조나단 바우단자 개발총괄(CTO)이 최근 개발을 마치며 베타서비스로 선보였다. 하이로컬 글로벌마케팅은 다른 공동창업자인 데이빗우드워스 마케팅총괄(CMO)이 맡았다. 데이빗 우드워스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캐나다편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GSM 공동창업자다.

윤 대표는 "하이로컬의 글로벌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미국 대표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과 ‘론치’가 시드투자를 원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며 "현재 싱가포르 투자자와 국내 대기업 등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드투자는 더인벤션랩, 국보디자인, 대원에서 총 1억원 규모로 받았다.

하이로컬의 다자간통화 /사진제공=하이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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