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방류한다는 日...정부 "수산물 원산지 단속 더 세게"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1.04.13 15:10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로 소녀상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4.13. 20hwan@newsis.com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오염수 유입 감시’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해양수산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2년 후 실행을 목표로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부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한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해양환경 보호, 수산물 안전 관리를 중심으로 일본 정부의 결정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연안 해역에 대한 방사성물질 감시망을 촘촘히 해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을 면밀히 감시한다. 지난해 항만 조사정점 7개소를 추가해 전체 정점을 총 39개소로 확대했다. 올해는 동·남해, 제주 등 주요 해역의 13개 정점에 대해 연간 조사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린다.

선박평형수를 통한 원전 오염수 유입에 중점 대응한다. 정부는 현재도 후쿠시마현과, 이와 인접한 미야기현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하고 한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평형수 내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향후 실제 해양방출이 이뤄지는 경우 후쿠시마현 등 6개현, 17개 항만에 국내외 선박의 기항을 최대한 자제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한국 영해수역 바깥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한 후 입항하도록 한다.


해수부는 수산물 안전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 생산 수산물의 경우 꽁치, 미역 등 40여 종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된 검사방법에 따라 더욱 면밀하게 수행한다.

수입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만 수입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산 등 수입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 관리, 원산지 단속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원산지 위반 적발 실적,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 등을 중점품목으로 지정해 일본산 수입수산물을 취급하는 수입·유통업체,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업체를 연중 중점 단속할 것”이라며 “위반 시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수부는 일본 정부 등으로부터 해양방출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받으면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단시간 내에 분석·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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