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동성 조이려 하지만…1분기 신규대출 1300조원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4.13 11:38
올해 1분기에도 중국 대출 증가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중국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위안화 신규대출은 7조6700억 위안(약 1300조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5741억 위안(약 97조6000억원) 늘었다.

3월만 보면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2조7300억 위안(약 464조원)에 달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신규 대출액이 1039억 위안(약 17조6600억원) 줄었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축소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중국 현지매체인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롼지엔홍 중국인민은행 대변인은 “1분기 사회융자증가규모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역대 2번째 증가규모”라고 밝혔다.

원빈 중국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3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2조7300억 위안(약 46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9억 위안(약 17조66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평년 수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대출 중 중장기 대출이 약 2조 위안(약 340조원)에 달해 단기대출보다 중장기 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건 대출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줄지 않고 있는 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린 중국이 올들어 점진적인 유동성 축소에 나섰으나 시장 충격을 우려해 브레이크를 세게 밟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위안화 신규대출뿐 아니라 사회융자규모도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사회융자규모는 10조2400억 위안(약 1741조원)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8730억 위안(약 148조원) 줄었지만, 지난해 유동성 공급을 늘렸기 때문에 여전히 막대한 규모다. 사회융자는 금융기관 대출에다가 국채와 회사채 발행까지 더한 포괄적인 유동성 지표다.

한편 3월말 광의통화(M2)는 227조6500억 위안(약 3경87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하며 2월 대비 증가폭이 0.7%포인트 둔화됐다. 광의통화 증가폭 둔화는 중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 노력이 부분적으로나마 효력을 나타나고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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