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우원식·홍영표…당권 앞두고 '조국 거리두기'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1.04.13 12:12
/사진=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의원, 송영길(가운데) 의원, 홍영표(오른쪽)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빅3'가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거 친문 주류의 '조국 수호' 흐름에 비판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당 일각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른바 '초선 5인방'이 입장문을 통해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지적한 것을 두고 "그런 요인도 있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사건부터 공정성 논란이 됐고, 특히 20대 남성들이 상당히 좌절해 저희에 등을 돌렸다"며 공감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비판 발언은 좀 더 직접적이었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같은 이슈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에 부족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 관련)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확정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데 있어서 안이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친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의 멤버로 친문 핵심인 홍 의원은 다만 "검찰개혁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시켜 이렇게 (재보선 패인이 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의와 공정 측면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에 대해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친문'으로 묶이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3일 같은 방송에서 "홍 의원은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문제에 당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하던데 어떤 견해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국민이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성실하게 내는 것도 우리의 변화된 모습의 한 단면"이라며 "당의 혁신을 통해서 일신하려는 충정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우 의원은 "이런 현안에 대해서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지만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 묻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 할 일에 집중할 때"라고 에둘러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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