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정부, 차관급 대책회의 소집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1.04.13 10:09
【도쿄=AP/뉴시스】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직후 우리 정부가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관계 부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외교부·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환경부·보건복지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카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 등을 만나 논의한 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방류는 2년가량 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 데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폐로(원자로 해체)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건 2050년까지 30~4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하루 평균 160~170t(톤)의 오염수가 나오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여과해 원전 부지 안 저장탱크 1000여개에 보관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023년 3월이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 더 이상 오염수를 보관할 수 없다.

우리 외교부는 12일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충분한 협의 없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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