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소비재 ESG 1위는 LG생건, 리스크 반영점수 바뀐 곳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1.04.15 06:02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11) 필수소비재 섹터

편집자주 |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LG생활건강이 필수소비재 섹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성과점수는 물론이고 ESG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KT&G는 ESG 성과점수 순위로 5위였으나 ESG 리스크가 높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15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성과점수 기준 2위였던 CJ제일제당도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순위가 7위로 다섯 계단 하락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필수소비재' 섹터 29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LG생활건강(63.63점) CJ제일제당(56.98점) 롯데제과(55.12점) 롯데푸드(53.69점) KT&G(52.77점)였다.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재산출한 통합점수 기준으로 할 때 LG생활건강은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CJ제일제당은 7위로, KT&G는 15위로 밀려났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산출한 ESG 리스크 점수가 CJ제일제당이 3.1점, KT&G가 3.0점으로 필수소비재 섹터 중 가장 높게 나온 탓이다. 3.1점, 3.0점은 지속가능발전소 등급상 '매우 높음'에 해당한다.

반면 LG생활건강의 ESG 리스크 점수는 1.8점에 불과해 '보통' 평가를 받았다. 성과점수도 높았던 데다 상대적으로 ESG 리스크 점수도 낮아 감점이 덜 됐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성과점수 기준 5위권이었던 CJ제일제당, KT&G의 빈 자리는 삼양사, 매일유업이 채웠다. 삼양사, 매일유업은 성과점수 기준 순위가 각각 7위, 12위였으나 리스크 점수가 각각 0.0점, 0.6점에 불과했던 탓에 통합점수 순위가 대폭 뛰었다.

한편 동원산업은 ESG 통합점수가 44.29점으로 필수소비재 종목 중 순위가 가장 낮았다. 한국콜마(45.28점) 아미코젠(45.56점) 락앤락(47.54점) 현대바이오(47.92점) 등도 하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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