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성과점수만 기준으로 했을 때 5위권에 속했던 CJ대한통운은 ESG 리스크 점수가 높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7위로 밀려났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운송' 섹터 11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현대글로비스(56.08점) 아시아나항공(48.54점) 대한항공(48.50점) HMM(46.29점) CJ대한통운(45.19점)이었다.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통합점수 기준 순위에서도 현대글로비스는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성과점수만 기준으로 할 때 41.72점으로 7위에 머물던 팬오션은 ESG 리스크 관련 악재가 최근 1년간 발생하지 않은 영향으로 일약 2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HMM 등 3개사는 5위권에 이름을 유지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팬오션이 통합점수 기준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존 5위였던 CJ대한통운은 7위로 밀려났다. ESG 리스크 점수가 3.7점으로 '매우 높음' 평가를 받은 탓에 가뜩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점수에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영향이다. 조사대상 11개 기업 중 CJ대한통운의 ESG 리스크 점수는 한진(4.1점) 아시아나항공(3.7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편 운송섹터 ESG 통합점수 하위에는 한진(43.98점) 한진칼(44.45점) 제주항공(46.29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사의 ESG 리스크 점수는 3.1점에서 4.1점으로 상당히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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