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업무보고서 "부동산 가격 상승 방지책 고민해달라"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04.12 20:10

스피드 주택공급 실행계획, 정례적으로 보고해달라 지시
공시가격 재조사, 가격 상승률 높은 곳 위주로 이뤄질듯
광화문광장 사업은 추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첫 업무보고를 받고 부동산 가격 상승 방지책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첫 업무보고에서 스피드 주택공급 방안,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시가격 재조사 등 주택공급 위주로 현황을 보고를 받았다.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들은 방지대책을 고민해달라고 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현황 듣고 (오 시장이) 코멘트를 줬다"며 "지금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데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가격이 상승할테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첫날부터 구체적인 주택공급 방안이 논의된 건 아니지만 규제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스피드 주택공급에 대해서는 빠르게 추진 가능한 부분을 분류해서 세밀한 실행 계획을 정례적으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일주일에 1번 이상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할 때마다 보고를 해달라는 의미다. 이어 시장에 주택 공급 신호가 갈 수 있도록 신중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추가로 보고해달라고도 했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반대되는 정책을 펼치면서 대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세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을 공급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하자는 건 정부와 같은 목표"라며 "정부는 공공에 방점을 찍었다면 서울시는 민간 쪽 길을 열어주자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재조사는 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전면 재조사까지는 아니지만 재조사를 어디까지 할 수 잇는지, 공시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광화문광장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방향이 정해진 건 없다. 오 시장은 공사 진행상황과 공정에 대해 듣고 사업 관련 문제가 제기된 사항은 대안을 마련해서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오 시장이 내 건 공약을 토대로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과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공약들을 차분히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떤 방향성으로 갈지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정례적으로 주택공급 관련 보고를 해달라고 요구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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