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증상자 조기발견이 최선의 전략…의심증상 시 즉각 검사받아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2 15:46

모 사업장·교회 증상 있는데도 출근·예배 감염 확산 원인돼
의심증상 시 외출 멈추고 진단검사·의심증상 환자 검사 안내해야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2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이 늦게 발견되면 집단감염 클러스터의 규모가 커지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진다”며 “도민, 시설과 기관의 책임자, 그리고 보건의료인 모두가 유증상자 조기 발견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코로나19 유행 확산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는 최선의 전략은 ‘유증상자의 조기 발견’이라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삼가고 조기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2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이 늦게 발견되면 집단감염 클러스터의 규모가 커지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진다”며 “도민, 시설과 기관의 책임자, 그리고 보건의료인 모두가 유증상자 조기 발견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발열이 없더라도 기침이나 목통증 같은 상기도감염 증상이나, 근육통 같은 몸살 증상이 있다면 등교, 출근, 외출을 멈추고 주저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유증상자 조기 발견이 초기대응과 확산 방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두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최근 누적 확진자가 35명 발생한 모(某) 사업장·교회 집단감염의 경우 초기 확진자들이 확진판정(3월22~23일) 5~6일 전인 지난달 18일부터 발열,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을 하고 예배에 참석하며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지난 4일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퇴근 후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느끼자 다음날 출근하지 않고 진단검사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요양보호사는 선제적 진단검사 대상으로 지난 1일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다음 검사 전 양성이 확인돼 추가 감염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임 단장은 “양 사례를 볼 때 개인방역을 철저히 한 것이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년3개월 동안 역학조사 결과도 대체로 비슷한 사례로 파악됐다. 따라서 유증상자 조기발견을 위한 보건소 무료검사 기능 추가는 검사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증상자가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장소는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문의해도 가까운 검사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같은 혜택이 제공되며 검사 과정이나 결과 통보 과정에서 신분상의 불이익은 없다.

학교나 사업장,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의 관리 책임자는 해당 공간 방역의 책임이 있으므로 체온 측정 기록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종사자들의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

도는 이를 돕기 위해 홍보 자료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실행 매뉴얼 배포,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급 등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 병·의원과 약국 등은 증상이 있는 도민들이 무심히 방문할 확률이 높은 공간인 만큼 도내 보건의료인은 의심 증상이 있는 도민을 진료하거나 면담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해야 한다.

도는 이런 내용으로 도내 모든 병의원과 약국에 배포할 포스터와 전단지를 제작 중이며, 의약계 단체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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