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까고 드러눕고, 모여서 수영까지…도심 하천에 수달 4마리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4.12 15:34
경남 창원의 도심 하천에서 서식 중인 수달 4마리./사진=뉴시스

경남 창원의 도심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4마리가 도심하천인 창원천과 남천 일대에서 서식하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1일 창원천에서 수달 1마리를 봤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지난 4일과 5일 창원천과 남천 일원에서 수달 서식 실태를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창원천에서 1마리, 남천에서 3마리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고 영상 촬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15년 봉암갯벌 일원에서 수달 1마리를 시민이 영상으로 촬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도심하천에서 수달 서식 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영상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허 시장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창원천~봉암갯벌~남천 일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으며, 하천의 상류까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수달들이 물속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편하게 쉬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들이 발견된 창원천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허 시장은 "창원천과 남천은 도심하천이지만 수질이 양호하고, 서식하는 물고기도 많아 수달의 먹이 활동에 큰 지장이 없었다"며 "생태 하천으로 조성된 곳이라 인위적인 영향이 적다는 것이 수달 서식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개체수 증가를 위한 서식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달은 수질 오염과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1982년 11월16일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 2012년 7월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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