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든 프레첼 먹고 사지마비된 美배우 … "330억 배상해라"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4.12 22:18
프레첼을 먹은 뒤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사지마비가 된 미국의 한 배우에게 약 330억원의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배심원 판결이 나왔다. /사진=샨텔 지아칼로네 인스타그램

프레첼을 먹은 뒤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사지마비가 된 미국의 한 배우에게 약 330억원의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재판부 판결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무려 8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고 있는 모델 샨텔 지아칼로네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샨텔은 땅콩 버터가 들어간 프레첼을 한 입 베어 문 뒤 과민성 쇼크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당시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이후 사지마비 상태로 8년간 지내왔다.

샨텔 측 변호인 크리스티앙 모리스는 샨텔이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응급실 측 변호인 윌리엄 드루리는 "샨텔은 땅콩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며 의료진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지만, 지난 9일 열린 재판은 샨텔 측 승소로 마무리됐다. 치료 과정이 적절치 못했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샨텔 측은 총 2950만달러(약 330억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재판에서 판결문이 낭독된 뒤 샨텔의 아버지 잭 지아칼로네(70)는 "지난 8년간 우리 가족은 고통을 겪여왔다"며 "진실은 밝혀졌다"고 말했다.

현재 잭과 그의 아내 데보라(59)는 오직 눈을 통해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딸 곁에 24시간 머물고 있다. 데보라는 "딸을 정말 사랑한다"며 "돌보는 과정이 매우 어렵지만 (돌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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