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주인 숨진채 발견…체포된 中손님 "성폭행만 인정"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4.12 13:13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인천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체포한 30대 남성은 성폭행을 인정했으나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서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주인 B씨(60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시 서구 한 유흥주점 내부 방에서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손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상의와 속옷만 입고 있었으며 외상 흔적은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사망원인이 뇌출혈이라는 구두소견을 냈다.

경찰이 유흥주점을 드나드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A씨는 B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밤 11시쯤 해당 유흥주점을 찾아 B씨와 술을 마신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8일 옆에 잠들어 있는 B씨를 성폭행한 뒤 오전 9시40분쯤 유흥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경찰에게 보여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는 B씨가 움직이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만취해 방으로 데리고 가 성관계를 가졌고 이후 B씨가 바닥을 기어가는 등 주정을 해 사진을 찍었다"고 경찰에 진술하며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으로 미뤄봤을 때 B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뇌출혈 원인 등 최종 부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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