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조국·공천' 지적에…친문 중진도 "공감"vs"무리한 분석"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1.04.12 11:25
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4.7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1.4.9/사진제공=뉴스1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작심 발언'에 친문 중진의 평가는 엇갈렸다. 특히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 '조국 수호'가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친문 핵심'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4·7 재보선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초선 의원들 발언에 관해 "(후보 공천에) 신중했어야 했다"며 공감했다.

민주당의 '조국 수호'가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는 분석에도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에 부족했다"며 "정의와 공정 측면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을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들이 '검찰개혁' 자체에 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2019년 서초동 집회가 "검찰의 과잉·표적수사, 정치검사 행태에 대해서 분노했던 것"이라며 "검찰개혁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 이렇게(4·7 보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반면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초선 의원들 주장에 전반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김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헌·당규를 고쳐 재보선 공천한 게 문제라는 초선들 주장에 관해 "당원들 투표로 결정한 문제인데,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천) 그 전에 이런 문제들을 제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수호'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해 총선 전에 발생한 문제다. 총선 때 이미 평가받은 사안"라며 "보궐 선거의 패인으로 분석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의원은 "국정을 제대로 바로 잡지 못했다는 평가는 당대표와 민주당이 함께 져야 하는 책임 문제"라 설명했다.

이어 차기 당대표는 "대통령과 관계, 국민과 소통,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통령에게도 할 말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