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잘 나간다했더니…소속사 영업익 48% '껑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1.04.12 13:10

작년 매출액 372.8억원 전년比 33.6%↑

걸그룹 마마무가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골든디스크어워즈사무국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마마무, 원어스의 소속사 알비더블유(이하 RBW)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상장 연예기획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RBW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이 372억76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억2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8.3% 늘었다.

RBW는 2010년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로 출범한 음반기획 및 연예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이다. 2014년 3월 벤처기업인증을 받았고 2015년 2월 RBW로 사명을 변경했다. 소속 아티스트는 걸그룹 마마무와 퍼플키스, 보이그룹 원어스와 원위, 브로맨스 등이 있다.

김진우, 김도훈 대표가 각각 지분 20.06%씩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제22호(5.09%),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3.71%)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RBW는 지난해 음원, 음반 등 저작권 매출이 148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78.1% 늘었다. 제작대행용역 매출도 97억1800만원으로 69.5%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공연 매출이 8억6600만원으로 전년대비 59.4% 줄었고, 매니지먼트용역 매출도 57억8300만원으로 26.5% 감소했다.

RBW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니지먼트용역 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90%에 달한다. 각종 비용을 포함해 마마무 등 주요 아티스트와 소속 배분비율이 9대1이라는 의미다. 음원, 음반 저작권 등은 분배비율이 회사에 유리하다. 지난해 저작권 매출 이익은 70억6400만원에 달한다.


RBW는 중국, 일본, 베트남 연예기획사의 요청으로 트레이닝과 음반 프로듀싱 등도 맡고 있다. 중국의 LYN, SEVENSENSE, S4, Friday과 베트남의 LIME, Tung Lee 등이 RBW에 의해 탄생했다.

또 보이그룹 원어스 등이 일본에서 안착하면서 일본법인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법인은 매출 20억1100만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원어스는 지난 3월 24일 일본에서 세번째 싱글 'No diggity'를 발매했고,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5위에 진입했다. 2019년 8월 데뷔싱글 Twilight'로 일본에 정식 진출한 뒤 세번째 성과다.

RBW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오마이걸, B1A4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WM엔터는 2018년 매출 56억1900만원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RBW가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하면서 코스닥 상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기획사와 차별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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