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초에 경영목표로 신규수주를 35억달러로 설정했는데 올해 3개월 동안 신규 수주가 약 15억달러 전후로 연간 목표대비 약 43% 달성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상선 발주 침체 분위기 아래 상대적으로는 양호한 수주 실적을 지난 수년간 이어왔으나 성장을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올 초반부터 컨테이너로로선과 LPG선 그리고 주력인 MR탱커 등으로 수주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가시적인 업황 전개도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에는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서는 수주량 증대로 다시금 성장스토리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주요 조선사 중에서 수주 협상 및 건조 기간이 짧은 편"이라며 "따라서 업황이 바닥에서 돌아설 때 가장 앞선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기업이고 동종사 중에서도 재무안정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주 후 매출 인식까지 시차와 올해 1분기에 강재값 인상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흑자로 돌아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후행하는 실적보다 선행하는 수주 증대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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