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4호골'에도 고개 숙인 손흥민 "팀 패배에 속상하고 아쉽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2 07:34

맨유에 1-3 역전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14호골을 터트린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4호골을 넣고도 고개를 숙였다. 팀이 역전패를 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낮아진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들어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안방서 경기를 내준 토트넘은 승점 49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7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6점 차다.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0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리그 14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득점을 한 것은 지난 2월 19일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선제골 이후 52일 만이다.

리그로만 쳤을 때는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무려 64일 만이다.

손흥민의 리그 14번째 골(9도움)로, 그는 2016-17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골(14골) 타이기록도 썼다.

경기 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많이 속상하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기분이 좋지 않다. 팬들도 많이 속상할 것이고 우리보다 더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며 전반까지 분위기가 좋았지만 후반 들어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3골을 잇따라 허용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었지만 패해서 매우 아쉽다"면서 "지난 경기가 부상 복귀전이었는데 무승부로 끝나서 오늘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침통함을 전했다.

토트넘은 4위권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4위 팀과 6점 정도 차이가 난다. 우리가 계속 이겨야 하고 상대도 승리를 놓쳐야 하는 상황이다.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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