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합의' LG·SK "동반자 협력관계 구축…시장 선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최민경 기자 | 2021.04.11 16:47
왼쪽부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머니투데이DB

세기의 배터리 전쟁이 양사의 대승적 합의로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미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통 큰 결단했다…"2조원에 합의+10년간 추가 쟁송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이 마무리된다.

양사는 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으로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LG엔솔 "지식재산권 인정에 큰 의미…선의 경쟁 펼칠 수 있게 돼"


양사는 공식 발표와 별개로 추가 입장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송 과정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당사 주주, 고객,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합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합의에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됐고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 "기술 경쟁력 바탕으로 시장 선도…ESG 경영 강화에 전념"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장기간 지속된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한미 행정부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준 조지아주 주민들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주정부 관계자, 조지아주 상·하원,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분쟁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무엇보다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로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미국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2공장 건설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ESG 경영 강화와 사업가치, 기업가치 제고에도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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