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현대차 임원 '애플카 매도' 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1.04.11 12:03
현대차 임원이 애플카 공동 개발 관련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본격 조사에 나선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사안을 심리한 한국거래소는 최근 절차를 마무리하고 의심 정황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금융당국은 사안의 중요성과 급박성 등을 판단해 금융위 자조단에서 직접 조사하거나 금감원으로 하여금 조사에 착수하도록 이첩할 수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조사 주요 사안들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사 주체와 방향 등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끝나면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사건을 통보할 수 있다.

앞서 거래소는 약 1달 넘게 심리를 해왔다. 시장감시 단계에서 포착된 내용을 토대로 해당 임원의 증권 계좌 정보 등을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가 일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금융당국에 통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리에서 혐의가 보인다면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고, 금융감독원이 필요하다면 당사자 문답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 12명은 '애플카' 개발협의 중단 소식정보를 미리 알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총 3402주를 처분했고, 이를 통해 8억3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다만 대부분의 현대차 임원 주식 매도 시점과 공시 시점이 2주 이상 차이가 나는 점, 공시 내용과 시점을 임원들이 알고 매도했는지 여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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