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 우리 강아지 구해야 돼"…남양주 불속 뛰어들던 남성 간신히 제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11 10:18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3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오후 7시 현재까지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1.4.10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불길이 거센 와중에도 반려견을 구하겠다며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있어 이를 제지하느라 소동이 빚어졌다.
시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9시께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이 홀로 있다.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셨을지 너무 걱정된다"며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

당시 상가 건물 901동쪽은 불이 남아있었고, 유독가스가 차 있는데다 어두워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진입하려던 이 남성을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가까스로 제지했고, 이 남성은 울부짖으면서 반려견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무단진입했다가는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합동감식 등 화재원인 분석과 인명검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진입하면 발자국 등 족적이 엉망이 돼서 정확한 조사를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10일 오후 4시29분께 발생해 7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초진됐으며,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께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으로 이중 2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병원에 이송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단순 연기흡입으로 경상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락두절된 실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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