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말까지 30억개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 내 백신)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한 기업 행사에서 나왔다.
그러나 통신은 "중국 백신 제조사들이 빠르게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실제로 그만큼 생산량이 늘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3월 말 기준 코로나19 백신 하루 생산량은 500만회분으로 전월(150만회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제약업체인 시노백 바이오테크는 이번 달 세 번째 생산시설을 완공해 연간 생산량을 능력을 20억개로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제약업체 시노팜도 이달부터 매달 1억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백신은 면역효과가 타 백신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UAE(아랍에미리트)는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한 후에도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일부에게 3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 시노팜 백신 구매는 UAE 외 이집트, 캄보디아, 세네갈, 페루 등 서구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개발도상국들 위주로 이뤄졌다.
시노팜이 밝힌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79.34%로,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예방 효과와 비교해 15%포인트가량 낮다.
WP(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사실은 (중국)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서구권에서 만든 좀 더 효과가 높은 백신들은 좀더 부유한 국가에서 대부분 확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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