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이탈리아 시절 마테라치가 마늘냄새 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4.10 18:09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안정환. /AFPBBNews=뉴스1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과거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시절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안정환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FC'에서 과거 이탈리아 페루자 활동 시절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소개했다. 안정환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페루자에서 뛰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에서 뛸 때 주장 마테라치가 내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열불이 난다. 별난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안정환은 2002년 페루자에서 뛰던 시절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다.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은 이탈리아 팬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기도 했다.

안정환은 "살해 협박도 받고 페루자 구단주가 나를 욕하는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어쩔 수 없이 이탈리아에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진출을 모색했으나 취업비자 문제로 좌절된 뒤 J리그 시미즈에 입단했다.

당시에 대해 안정환은 "후회는 아니고 '그때로 돌아가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럼 내 축구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냥 못했으면 조용히 축구했을텐데 괜히 그 골을 넣어서"라고 너스테를 떨며 "내 인생은 약간 삐그덕댔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좋아했으니 후회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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